- 2012/01/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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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1/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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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군대 있을때 군대 도서관에서 발견했는데, 당연한듯 하면서도 뭔가 수상하고, 몇초 안지나 뒷통수를 맞는 기분이 드는 제목이었습니다. 군대인지라 저런 띠지도 없었고, 소설에 대한 정보가 일체 없었던 상태. 게다가 국내 문학상 받은 소설은 (어디까지나 내 기준으로) 대부분 지뢰라고 생각하는지라, 정말 제목의 힘으로 보게된 소설이었습니다.
아내가 결혼했다->이미 결혼했잖아? 소설가가 정줄놓고 제목을 지었나... 잠깐..->그럼 다시 결혼한거네?! 바람? 중혼? 오오미...막장이네... 근데 제목 참 잘지었다. 막장인데 언뜻보면 그냥 별거 아닌 제목같네. 정도로 생각을 했던거 같습니다.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의 마누라가 주인공을 NTR시킨다 중혼을 원하는데, 처음엔 거부하다가 마누라의 매력(과 밀땅)에 호구주인공이 혼란스러워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는 훼이크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얘기에 주인공과 주인공 마누라 얘기를 양념으로 껴놓은 소설입니다. 진짜로.
소설도 그렇게 길지 않은데다, 내용의 절반 이상이 축구얘기라, 전체적인 디테일은 별로 였지만, 마누라의 캐릭터 묘사 만큼은 상당히 잘해놔서 '아내가 결혼했다'는데 묘하게 조금 납득할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게다가 계속 축구얘기만해서(...) 막장인 느낌도 잘 안들게 됩니다. 음.. 이걸 노린건가?;;
겸사겸사 이 책의 독자리뷰를 다시 보고있는데, 꽤나 논란이 됐었나봅니다. 하긴 대놓고 중혼을 주장하는 마누라가 나오는데 작품내의 분위기는 축구얘기만 하고굉장히 쾌활하니까요. 꽤나 자유분방한 느낌의 소설이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가볍게 볼만한 소설입니다.
물론,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에 거부감이 있다면 비추천합니다만. :);
- 2012/01/1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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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재밌게 한 게임을 하나 뽑으라면 주저없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뽑습니다만, 제일 기억에 남는 게임 하나를 뽑으라면 '파이날 판타지 3'를 뽑곤 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 인데요, 첫번째는 플레이한지 10년만에 엔딩을 본 것과, 두번째는 게임을 하면서 가장 임팩트 있게 느껴진 연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0년만에 엔딩을 보게된건, 다른게 아니라 짭팩(...)의 한계 때문입니다. 파판3가 나온 패미컴은 세이브를 팩에 저장하는데, 짝퉁 팩들은 품질이 조악해서 세이브가 자주 날아가곤 했습니다. RPG게임에서 이건 정말 치명적이었죠. 아마 3,4번정도 후반부까지 진행하다 세이브가 날아가곤 했었을겁니다. 그러다 패미컴이 맛이가면서 파판3와는 바이바이~ 그러다 6,7년후 에뮬로 파판3에 다시 도전했으나, 이번엔 컴퓨터가 맛이 가면서(...) 포기.. 그러다 군대에서 열심히 구르다 병장이 됐는데 DS로 파판3가 나와버린겁니다. 냉큼 구입해서 부대로 po밀반입wer하여 플레이. 군대에서 클리어! 초5부터 도전하여 엔딩을 봤을때의 감흥이란^^;
파판3는 첫번째로 즐겨본 RPG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였으니 일본어는 히라가나도 모르는 상태였고, 주인공 이름들은 당연히 '아아아아아', '이이이이이', '우우우우우' , '에에에에에'(...). 아무튼 멋도 모르고 했는데 정말 재밌었죠.
파판3는 부유대륙에서 시작합니다. 세계위에 하늘섬 같은게 떠있는 건데, 게임을 시작하면 부유대륙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시작지점이 부유대륙이란 단서는 어느정도 나옵니다만, 일본어를 모르니 그런건 당연히 알수 없죠. 아무튼 그렇게 막 진행하다 부유대륙을 벗어나게 되는 순간! 스토리상 세계에는 아무것도 없고 망망 대해 만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이런 음악이....
이 때 느꼈던 임팩트 이상을 준게 없을 정도로 정말 강렬한 체험이었습니다. 정신을 놓은채로 '와아... 와아...'하면서 몇분동안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있었던 세계가 조그마한 섬에 불과 했고, 그 몇십배 되는 실제 세계가 존재하며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는 느낌이 아주 강렬하게 와 닿았던것 같습니다. 음악도 게임에서 잠깐 손놓게 할만큼 좋았고요.
아마 이때의 체험이상으로 충격을 줄 수있는 게임은 저에게 더 이상 없을 겁니다. 그땐 게임의 정보를 전혀 모른채로 상상에 의존하며 플레이 했었고, 그만큼 이런 연출에 낚일(?)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언어의 장벽도 없고(아주 없진 않지만), 무엇보다 세계를 '눈에 그리는 그대로'구현해 놓다 보니 그냥 기술에 감탄만 하게 됩니다.
상상으로 머리속을 채워놓던 시대. 추억 놀음이겠지만, 그래도 이때만큼 게임이 강렬하게 머리속에 남던 시절이 없는듯 합니다.
ps. 링크해놓은 동영상은 DS버전의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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